슥 2:1-13 성곽이 없는 성읍

등록일 25-08-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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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우리는 부모의 손길이 보이지 않을 때 불안해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어린이집에 처음 적응할 때 느끼는 그 불안처럼, 우리 삶도 늘 무언가에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안전하다고 여겨진 것들이 순식간에 흔들릴 때, 우리는 어디서 평안을 찾을 수 있을까요?

세상은 완벽한 안전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튼튼한 울타리를 쌓아도 예기치 못한 문제와 위기는 계속 찾아옵니다. 경제적 안정도, 가족의 건강도, 내가 믿었던 모든 것들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더 단단한 성벽을 찾고, 스스로를 지키려 애씁니다. 하지만 진정한 안정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성경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울타리'를 말합니다. 하나님이 직접 불의 성벽이 되어 우리를 지키시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눈에 보이지 않는 보호하심을 신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리 마음은 늘 눈에 보이는 안전장치를 찾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성곽들이 하나씩 무너질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를 더 깊은 신뢰로 초대하십니다. 나의 안전을 맡길 울타리가 사라진 그 빈자리에,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진짜 평안이 됨을 고백하게 합니다.

지금 내가 버티고 의지해왔던 모든 성곽을 내려놓고, 진정한 울타리이신 그분께 나아가 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