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24:1-8 어떤 상황에서도 여호와를 노래할 이유가 있다.

등록일 25-08-25 08:16

조회수 5

아빠가 된 날, 제게 가장 먼저 찾아온 감정은 책임감이었습니다. 가족관계증명서를 받아들고 이제는 세 식구의 인생이 제 어깨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깊이 실감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혹시 내가 교회에서 쫓겨나거나, 갑자기 병에 들어 가족을 지킬 수 없게 된다면?’ 하는 두려움도 엄습했습니다.

실제로 예기치 못한 시련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어린 자녀를 둔 친구 목사님의 가족에게도 그런 일이 닥쳤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목사님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족에게 남겨줄 유산이 있다면 믿음을 내려 주고 주께 가야겠다 생각합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인생에서 우리가 끝까지 붙들어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님입니다.

시인은 성전을 오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절망과 위기의 순간에도 우리가 예배의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덕분임을 알라 고백합니다.

인간은 미래를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언제 어떤 고난이 닥칠지, 언제 생명이 끝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오늘 이 자리에 예배하러 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기적입니까? 우리를 "산채로 삼키려" 했던 수많은 위험들과 "넘치는 물"과 같았던 절망의 순간들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과거의 고난에서 우리를 건지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지금 힘겹고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고난 많은 이 세상에서 성전에 오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와 같은 자유함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더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으며 오늘도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삶이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