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3:1-11 일장춘몽

등록일 25-04-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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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람미 여인이 꿈을 꿈니다. 꿈속에서 사랑하는 이를 찾아 밤새 침상을 뒤척이다 결국 거리로 나섭니다. 아무리 찾아도 어디에도 신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애타게 물어도 소식조차 들을 수 없었습니다. 술람미 여인의 마음은 얼마나 절망스러웠을까요?

그러나 그 꿈은 현실이 아니었습니다. 여인이 고통과 불안 속에서 헤매던 그 순간에도 실제로는 사랑하는 왕이 이미 가마를 타고 그녀에게로 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때로는 주님이 멀게 느껴지고 기도가 응답지 않는 것 같아 믿음이 약해지는 듯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겪는 고통과 외로움은 어쩌면 하나의 '꿈'일 뿐입니다. 이 땅에서의 눈물겨웠던 인생은 영원한 천국의 삶 앞에선 잠깐 스쳐 지나가는 한 장면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의 삶에 뿌리를 둔 존재가 아니라, 하늘에 시민권을 둔 자들이라 말씀합니다. 마치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이 참된 약속의 땅이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천국이 참된 본향입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향해 오고 계십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혼인의 날을 위해 우리를 맞으시러 그 길을 달려오고 계십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겪는 모든 고난과 두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